![]() 서귀포시 통합돌봄과 주무관 김소연 |
해마다 역대급 폭염을 기록하는 여름철, 잠시 기온이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복지 안전망의 빈틈을 재점검해야 할 중요한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폭염은 단순히 기상에 의한 재난이 아니다.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 해도, 치솟은 물가 속에서 전기요금 부담에 선풍기조차 제대로 틀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나 홀몸 어르신들의 삶에 미치는 여파는 길고 깊게 남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지 현장은 날씨 변화보다 한 박자 늦게, 그러나 훨씬 더 깊고 오래 그 아픔이 이어지곤 한다.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늘 되새기는 명제가 있다. 아무리 정교한 행정 예산을 갖추어도 복지 사각지대를 마지막까지 메우는 것은 결국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이라는 사실이다. 서귀포시에는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틈새를 단단히 메워주는 든든한 민관 협력의 축들이 존재한다.
첫째는 17개 읍면동에서 발로 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이들은 더위가 주춤한 이 시기에도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어려운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최전선의 파수꾼이다.
둘째는 주민과 기업이 마음을 모아 보내주는 이웃돕기 성금과 후원 물품이다. 이는 현장에서 발굴된 수요에 즉시 투입되어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완성해 준다.
셋째는 지역에 전문적인 복지 서비스를 실행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이다. 종합사회복지관은 무더위 쉼터 제공부터 사례관리, 급식 지원까지 이웃들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거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의 인적 네트워크와 후원 자원, 전문 기관, 그리고 행정이 톱니바퀴처럼 어우러질 때 비로소 촘촘한 복지 안전망이 작동한다.
날씨가 잠깐 선선해진 지금이야말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향한 관심으로 내 이웃을 한 번 더 둘러보기 좋은 때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으로 소식을 전해주셨으면 한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협의체 위원들과 복지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이웃돕기의 따뜻한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업무 담당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이번 여름, 우리 지역의 복지 안전망이 단단하게 작동하도록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8.13 (목) 1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