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배운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서귀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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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현장에서 배운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서귀포’를 꿈꾸며

경희대학교 지리학교 김지윤(2026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희대학교 지리학교 김지윤(2026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정보신문] 2026년 7월 한 달간 서귀포시청 기후환경과 탄소중립팀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며 뜻깊은 여정을 보냈다. 전공인 지리학에서도 ‘기후환경’과 ‘지속가능한도시’ 세부 트랙을 공부하며 쌓은 이론을 실제 행정 현장에서 적용해 보고 싶어 망설임 없이 지원한 길이었다.

주요 업무는 상업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매일 오후 출장에 나가게 되었는데, 무더위 속에서 관내 상가를 구석구석 도보로 누비는 일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피크타임 및 브레이크타임을 피해 방문해야 했고, 때로는 낯선 방문객에 대한 경계심이나 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장님들을 만나며 냉정한 현실에 난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평소에도 에너지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진작 가입시켜 주지 그랬냐”라며 반가워하시는 사장님부터, “이렇게라도 환경을 보호해야지”라며 흔쾌히 손을 잡아주신 분들 덕분에 한 달간 90여 건이 넘는 가입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무더운 날 건네주신 시원한 음료 한 잔에는 행정이 시민에게 전달될 때 느끼는 따스한 보람이 담겨 있었다.

동시에 깊은 고민도 남았다. 현장 유인물의 한계나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등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할 다각적인 홍보 메커니즘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또한 단순한 금전적 인센티브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매 순간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의식 변화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번 경험은 내 남은 대학 생활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남은 학업 기간 동안 강의실에서 다져나갈 이론 지식에 이번 행정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인사이트를 더해 더욱 깊이 있게 정진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계획과 기후 위기 대응을 함께 고민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여, 향후 공공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각종 불편 민원을 다독이고 서귀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분들의 노고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공무원분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며, 따뜻한 가르침을 주신 기후환경과에 감사드린다. 서귀포시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갈 서귀포시의 푸른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