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장 김형숙 |
이 무더운 여름이 그냥 빨리 지나가길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을까? 누군가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다. 당신에겐 한여름에 대한 어떤 추억이 있나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가에서 누군가와 모래성을 쌓고 함께 뛰어다녔거나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던 추억이 있으신가요?
혹시 없다면 올여름 새로운 추억을 만들 기회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속에서 지낼 수도 있겠지만, 뜨거운 태양이 사라진 저녁 바다 내음과 함께 한여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탑동 해변공연장을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그곳에는 여러분에게 올여름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2025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1994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예술가에겐 공연 기회 제공을 통해 제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행사이다.
올해는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20:00~21:30) 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첫째 날인 24일(목)에는 도립제주예술단이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외 8곡과 함께 어린이합창단 협연으로 동요 메들리를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올해 7월 위촉된 교향악단의 박승유 지휘자가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고 하니 클래식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9개 팀과 여행스케치(남준봉)와 유리상자(박승화) 공연, 뮤지컬‘알록달록’ 등이 참여하여 밴드, 댄스, 태권도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이지만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어려운 시절 제주에 문화예술의 추억을 선사한 한여름의 예술공연이 올여름 여러분 마음속 어딘가에도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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