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한 잔이 아니라 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검색 입력폼
 
시사칼럼

연말연시, 한 잔이 아니라 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서귀포시 정방동안전협의체 위원 김현구

서귀포시 정방동안전협의체 위원 김현구
[정보신문] 2025년도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필자에게도 연말연시는 그 어느 때보다 만남과 모임이 많은 시기이자, 정방동 상권 역시 손님들로 활기가 더해진다. 상가번영회 회장으로서 많은 분들이 정방동을 찾아주시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이 시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음주운전이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나 순간의 방심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범죄이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반응 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뉴스를 통해 이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 감정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안타까움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금 이 시기 우리가 필요한 것은 공감이 아니라, 경각심과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말연시 정방동 상권을 이용하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음주 후 대리운전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한다면, 이는 단지 안전을 지키는 일에 그치지 않고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안전하게 귀가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수록 상권은 더 건강해지고, 상인과 손님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이 음주 후 운전을 시도하려 한다면, 적극적으로 말릴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순간의 작은 결심과 용기있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전은 단순한 이동 행위가 아니라, 도로 위에서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라는 점을 잊지말자. 올해의 소중한 마지막 시간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책임 있는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 한 잔이 아니라 한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연말연시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