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 온열질환 예방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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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제주의 여름, 온열질환 예방부터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이종길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이종길
[정보신문] 제주의 여름이 변하고 있다. 작년, 2025년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길가의 나무 그늘조차 짧게 느껴졌던 그 무더위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리고 다가올 2026년, 전문가들은 올해가 또 한 번 더운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이 변화는 단순히 숫자가 오르는 것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바로 우리 일터 곳곳에서 누구라도 마주칠 수 있는 ‘온열질환’이라는 위험 신호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현장 근로자에게 여름은 시원한 감탄보다 뜨거운 경계심이 앞서는 계절이다. 햇볕 아래에서 흐르는 땀방울은 곧 건강과 직결된다. 어지럼증, 두통, 심한 경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들도 매년 반복된다. 그 어느 때보다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온열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잠깐의 휴식, 그늘 아래에서의 숨 고르기,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쿨토시 같은 보호 장비 착용이 바로 내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단순하고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우리는 숱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행정에서는 물품 지원과 교육, 작업환경 점검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부터’ 실천하는 습관이다. 예방은 결코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지만 자꾸만 소홀해지는 상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내 가족의 안전, 나아가 내 동료의 건강을 위해 오늘도 물 한 잔을 더 챙긴다. 모두가 조심할 때, 제주의 뜨거운 여름도 조금은 견딜만해진다. 온열질환에 대한 경계와 작은 실천, 그것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