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오상윤 |
수많은 동물 중에서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울음소리를 높이는 동물은 사슴이 유일하다고 한다.사슴의 울음소리는 서로를 부르고, 소통하며,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소리이다. 이러한 사슴의 울음소리는 우리 지역사회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마치 숲속의 사슴 무리처럼, 다양한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조직이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하여 조용히 신호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때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그 미세한 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함께하는 손길을 내미는 존재이다.
복지사각지대를 살피고, 위기에 놓인 주민에게 다가서는 모습은, 사슴 무리가 울음소리를 통해 서로를 찾아가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정, 복지 기관, 민간단체, 지역주민이 함께 모여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각자의 할 일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갈 길을 찾는 역할을 한다.
작은 목소리에도 주목하고 함께 고개를 들어 문제를 바라보는 연대의 힘,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의 진정한 가치이다.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어려움과 아픔을 호소하는 작은 소리 또한 다양 해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우리의 ‘사슴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사슴의 울음소리가 숲에 번져 평온함을 지키고 나눔을 실천하듯,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의 행동 하나하나는 지역을 든든히 감싸안는 사회적 울림이자 인간 이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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