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힘, 한 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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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내 손 안의 힘, 한 표의 비밀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고영채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고영채
[정보신문] “이 한 표가 무슨 큰 변화를 만들까?” 선거철마다 자주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선거 업무를 직접 맡게 되면서, 나는 그 한 표가 얼마나 묵직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새삼 실감하고 있다.

선거는 단순히 정해진 날 투표함에 표를 넣는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한 지역의 방향을 정하며, 이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한 표’가 있다.

행정 내부에서 선거 준비를 하다 보면 수많은 과정이 보인다. 정확한 명부를 만들고, 투표소를 설치하고, 작은 혼선도 없도록 안내를 다듬는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모든 과정은 결국 단 한 사람의 선택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다.

투표는 단순한 참여가 아니다.‘나는 이 사회에 관심이 있다’, ‘변화를 원한다’는 명백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래서 선거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낀 가장 큰 책임감은 단순히 절차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각하게 된 점이다.

그렇기에‘내 손 안의 힘’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손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그 권리는 세상을 조금씩 움직인다.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해서 정치가 우리를 피해가지 않듯이, 투표를 포기한다고 해서 그 자리가 공백으로 남는 것도 아니다. 그 자리는 누군가의 선택으로 채워진다. 그렇기에 ‘참여하지 않는 자’는 결과에 대해 말할 자격도 잃게 된다.

이제 선거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나와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다. 다가오는 선거, 여러분의 손 안에 있는 그 한 표의 비밀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당신이 움직일 때, 세상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