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추자면사무소 부면장 차무관 |
첫째는 우두일출이다. 소머리섬 너머로 솟구치는 아침 해는 남해의 물결을 순식간에 붉은 비단으로 물들인다.
둘째는 직구낙조이다. 거북모양을 한 직구도의 기암괴석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은 거친 바다조차 침묵하게 만든다.
셋째 신대어유는 신대 포구 앞바다에 고기떼가 뛰노는 모습으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어우러져 한 편의 시가 된다.
넷째는 수덕낙안으로 사자형상의 수덕도 섬 꼭대기에서 기러기가 먹이를 쫓아 바다로 내리꽃히는 광경이다.
다섯째는 석두청산으로 사람머리 같은 암반 사이사이에 푸른 소나무들이 멋진 경치를 이룬다.
여섯째는 장작평사인데, 신양포구 해변인 장작에 넓게 펼쳐져 있는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일곱째는 추포어화로 추포도와 어둠속 멸치잡이 배에서 비치는 불빛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여덟째는 횡간추범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흰 돛을 단 범선들이 잔잔한 횡간도 앞 바다에 둥실둥실 떠있는 광경이다.
아홉째는 곽개창파로 관탈섬 부근의 푸른 물결이 세상 인연을 지워버릴 듯 무심히 너울거리며 흐르는 모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망도수향으로 타향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때 먼 수평선 너머에 보이는 우뚝 솟은 망도 모습의 아름다움이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빠르게 지나쳐가는 풍경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추자도에서는 걸음을 늦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그리고 그 속에 삶을 일궈온 섬사람들의 이야기가 추자10경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숨 쉬고 있다.
바다를 건너 추자10경을 만나는 일. 그것은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을 넘어, 자연의 순리와 마주하며 삶의 숨고르기를 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9.21 (월) 1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