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이승미 |
쓰레기가 있는 장소는 비단 버스정류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길을 걷다 보이는 화단은 담배꽁초를 머금은 재떨이가 된지 오래고, 하수구는 각종 쓰레기들로 물이 제대로 흐르긴 할지 의문이다. 더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정작 버린 사람은 사라지고 뒤처리는 늘 다른 사람 몫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뒤에는 대개 1회용기가 따라붙는다.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음료, 이동하며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 그것들을 담고 있던 컵과 용기는 제때 쓰레기통으로 향하지 못하고 종종 길 위에 버려진다. 편리함 덕분에 그 대가로 우리가 사는 환경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쓰레기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문제는 ‘누가 끝까지 책임지는가’에 있다.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일치한다면, 지금처럼 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각자가 자기 쓰레기를 책임지고,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며 분리배출을 실천하면 된다. 작은 수고가 모이면 깨끗한 거리라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는 편리함이라는 달콤함에 빠져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잊고 있는 듯하다.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일치하는 사회, 우리의 조그마한 실천이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유되는 사회를 꿈꿔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5.06 (수)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