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산악 위치표지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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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산악 위치표지판을 아시나요?

신안소방서 지도119안전센터 소방위 이상수

신안소방서 지도119안전센터 소방위 이상수
[정보신문] 우리나라는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웰빙(Well-being)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실내 활동이 제한되고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해 등산 인구는 더욱 늘어났다. 현재는 약 1,8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등산을 즐기는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만큼 산행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산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낮아진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젖은 옷을 입고 있을 경우 평소보다 최대 240배 이상 빠르게 체온을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산행 시에는 면 소재 옷은 피하고 땀이 과도하게 나지 않도록 가볍게 입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여벌의 마른 옷을 준비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라면 무리한 산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봄철 산악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하다가 조난이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게 되고,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119에 신고를 하더라도 위치 설명이 어려워 구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산악 위치표지판’이다. 등산로를 걷다 보면 나무나 기둥 등에 설치된 작은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 표지판에는 해당 지점을 나타내는 고유 번호(국가지점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산악사고 발생 시 요구조자의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설치된 안내시설이다. 만약 조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표지판에 표시된 번호를 확인해 119에 신고하면 구조대가 정확한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또한 국립공원 등 주요 산에서는 산불이나 각종 긴급 상황에 대비해 탐방로 주요 지점마다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에서 발생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과 등산로 이름 등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산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요즘, 작은 관심과 준비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행 중 무심코 지나치던 산악 위치표지판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봄 산행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