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의 온기, ‘소비 심백(心百)’으로 피우는 상생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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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의 온기, ‘소비 심백(心百)’으로 피우는 상생장터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 이수현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 이수현
[정보신문]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새봄, 제주의 밤하늘을 붉게 물들일 ‘제주들불축제’가 어느덧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들불축제는 묵은해의 액운을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모두 태워버리고, 새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민들의 염원이 오롯이 담긴 제주의 대표 축제다.

축제의 열기와 달리, 오늘날 제주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은 길어지는 내수 침체 속에서 여전히 매서운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온라인 쇼핑은 동네 상인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정성을 다해 좋은 상품을 만들고도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한숨 소리가 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현실이다.

이에 제주시는 화면 속 클릭 대신 우리 동네 상권을 직접 방문하여 따뜻한 마음(心)을 온전히(百) 전하자는 오프라인 소비촉진 캠페인, ‘소비 심백(心百)’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다가오는 2026년 제주들불축제에서는 이 ‘소비 심백’의 가치를 축제장으로 이어가고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인 ‘상생장터(소상공인 홍보관)’를 운영한다.

이번 상생장터는 도내 소상공인들의 정성이 담긴 제품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무대이자, 오프라인 소비가 가진 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다. 소상공인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과 특산품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축제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서로 눈을 맞추고 정을 나누는 그 순간이야말로, ‘소비 심백’ 캠페인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소비는 이제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이웃을 향한 관심이자, 지역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생명줄이 되었다. 스마트폰 화면 너머의 차가운 클릭 대신, 축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상인들과 온기를 나누며 지갑을 여는 행위는 지역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나간다. 상생장터에서 이어질 여러분의 착한 소비 하나하나는, 모일수록 제주 경제를 살찌우는 든든한 ‘희망의 영수증 릴레이’가 될 것이다.

어둠을 사르고 타오르는 들불이 상인들의 시름을 말끔히 태워버릴 수 있도록 올봄 축제장을 찾으시는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발걸음이 '상생장터'로 이어져 100%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