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냉장고에 담긴 큰 나눔, ‘대천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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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냉장고에 담긴 큰 나눔, ‘대천고팡’

서귀포시 대천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지영

서귀포시 대천동 맞춤형복지팀장 김지영
[정보신문] 대천동주민센터 한편에 놓인 작은 냉장고 하나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민이 채우고 이웃이 함께 나누는 나눔냉장고 ‘대천고팡’ 이야기다.

대천고팡은 이웃 간 나눔을 통해 긴급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2월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제1호 먹거리 나눔냉장고로 시작된 이 사업은 주민과 지역 기업, 자생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나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천고팡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 밀착형 복지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용자는 2023년 1,378명에서 2024년 1,501명, 2025년에는 2,05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복지 지원 창구로 성장하고 있다. 기부 또한 해마다 늘어나며 정기적으로 물품과 성금을 후원하는 참여자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천고팡은 기초생활수급자와 긴급지원 대상자,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한 이웃에게는 가정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찾아가는 나눔 활동’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대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나눔냉장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협의체에서 운영하는 ‘행복농장(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로 김치를 담가 나눔냉장고에 채우는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업체와 단체의 성금 및 물품 기탁도 꾸준히 이어지며 대천고팡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처럼 대천고팡이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나눔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나눔냉장고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천고팡을 모범 사례로 삼아 유사한 나눔냉장고가 생겨나는 등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대천고팡은 단순히 식료품을 나누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작은 냉장고 하나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으고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대천고팡이 주민과 함께 성장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