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든든한 맞춤형복지 공직생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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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함께여서 든든한 맞춤형복지 공직생활 1년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 김효정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 김효정
[정보신문] ‘주무관님 감사합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공직에 첫걸음을 내디딘 지 어느덧 1년, 맞춤형복지팀에서의 하루하루는 늘 낯설고 분주했지만 주민 한 분 한 분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맞춤형복지팀에서 긴급복지지원 사업, 통합사례관리, 솜뽁살레와 나눔냉장고 운영 세 가지 주요 업무를 맡고 있다.

긴급복지지원 사업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여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 가구에 생계, 의료, 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해 다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가구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규정에 따라 지원 범위를 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상담을 통해 직접 힘이 되어드리고 그분들이 조금이나마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

통합사례관리 업무는 경제, 돌봄, 주거, 일자리 등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일이다. 대상자마다 필요한 지원이 서로 다르고, 행정업무를 숙지해야만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드릴 수 있다는 점에 늘 책임감을 느낀다. 때론 고난도 사례를 마주하며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힘이 납니다.”라는 한마디가 나에게 다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솜뽁살레와 나눔냉장고 사업은 제주어로 찬장을 뜻하는 ‘살레’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솜뽁(가득) 채워 넣어, 필요한 이웃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라면, 계란 등 일상 속 물품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나눔이란 거창한 기부나 큰 희생이 아니라 나눠주는 것이 작을지라도 받는 이에게 부족함을 채워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보려 한다.

처음에는 워라벨이 있는 안정적인 직업이라 생각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다를 때가 많았다. 돌아보면 공무원의 역할은 단순한 서류 작업이나 행정처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순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일임을 깨달았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찾아내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우리의 노력이 지역사회에 작은 희망이 되는 것 같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 무엇보다 한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보람, 고민과 성장을 함께해주는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든든함, 그리고 진심을 담아 건네는 감사의 말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나는 더 따뜻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늘 주민 곁에서 듣고, 배우고, 실천하겠다. 작은 위로와 손길이 모여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의 열정과 에너지로 꾸준히 노력해보려 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