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예래동 주무관 김지은 |
최근 행정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종이 없는 사무실’ 운영의 내실화이다. 전자결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문서 처리, 회의 자료의 디지털 공유, 보고 체계의 전산화는 이제 기본이 되었다.
업무는 한층 신속해졌고, 자료 검색과 관리 역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종이 문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며 행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질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종이 없는 사무실은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생활 속 실천이기도 하다. 종이 사용을 줄이는 일은 자원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곧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행정의 모습이다.
서귀포시는 종이 없는 사무실 운영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행정으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주민센터에서의 전자문서 활용 확대와 출력 최소화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제주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 제주’는 거창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의 행정이 자원을 얼마나 절약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을 얼마나 줄이며, 지역의 환경을 어떻게 지켜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지금,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행정이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면, 환경을 보호하는 일 또한 그 책무에 포함된다.
종이 한 장을 아끼는 선택은 작아 보이지만, 그 선택이 쌓이면 행정의 문화가 되고 도시의 방향이 된다. 새봄과 함께하는 이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기준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길, 그것이 곧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조용한 동행일 것이다. 서귀포시의 따뜻한 봄바람처럼 조용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제주의 내일을 더욱 푸르게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3.22 (일) 1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