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주무관 박서림 |
사서로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이곳의 무대가 될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선을 보이기까지 사서의 책상 위에서는 "지금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치열한 고민이 이어진다. 모든 기획의 중심에는 언제나 주민이 있다.
올해 운영 중인 '지역 스토리텔링 사업'도 이러한 고민의 결실이다. 지난 1월 겨울방학의 '신효마을 보물찾기'와 3월의 '신효마을 사진기록단'은 주민들이 마을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6월에는 주민들이 직접 카메라에 담아낸 신효마을을 공유하는 특별한 사진 전시회가 도서관에서 열린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도 주민이 찾지 않는다면 박제된 기획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도서관은 수요에 맞는 체험과 강연을 진행하고, 깊이 있는 인문학적 배움을 제공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발걸음을 이어, 올 6월부터는 지역자료 수집 및 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동네 기억 보관소'를 추진한다. 신효, 하효, 보목, 토평 4개 마을의 역사, 문화, 생활이 담긴 마을지, 출간물, 사진을 집중 수집하여 올해 말 큐레이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중한 기록이 모일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 가치 있는 여정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더해지기를 소망한다.
공공의 자원을 활용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를 주민의 행복으로 돌려드리는 적극 행정은 도서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이자 사서로서의 소명이다. 더 많은 시민이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로 뛰는 사서가 되고자 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06.27 (토) 1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