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의 든든한 대표, ‘주민차치위원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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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든든한 대표, ‘주민차치위원회’를 아시나요?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강승룡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강승룡
[정보신문] 행정의 최일선인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가장 많이 고민하는 단어는 ‘상생’과 ‘자치’이다. 과거의 행정이 관에서 결정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주민이 마을의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시대로 변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실질적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끄는 주인공이 바로 ‘주민자치위원회’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단순히 주민센터의 업무를 돕는 보조 기구가 아니다. 우리 마을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이웃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며,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민 대표 기구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위원회의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과 행정을 잇는 든든한 ‘소통의 다리’이다. 행정이 마을 곳곳의 세밀한 사정까지 모두 파악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때 위원회는 이웃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전달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일상의 불편함이나 마을 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는 위원회라는 통로를 통해 실제 정책으로 다듬어진다.

둘째, 우리 마을의 ‘고유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영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준다.

특히 주민들이 정성껏 갈고닦은 솜씨는 마을 축제인 “영천의 날”에서 빛을 발한다. 위원회는 이 행사를 통해 프로그램 결과물을 홍보하고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이 성취감을 공유하고 공동체의 활력을 확인하는 소중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은 주민자치 현장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위원회의 활동은 토론과 합의 과정이 필요해 때로는 더디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내린 결정은 마을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단단한 토대가 된다.

주민자치의 성패는 결국 주민들의 관심과 응원에 달려 있다. 마을의 내일을 위해 봉사하는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길 바란다. 마을의 주인인 주민과 그들의 대표인 위원회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때, 우리 영천동은 더욱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공동체가 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