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초록동색展 개최 ‘똑같은 초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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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2회 초록동색展 개최 ‘똑같은 초록은 없다’

같은 주제(제주 자연), 다른 표현, 다섯 명의 중견 작가의 색다른 제주 자연 표현
제주 중견 작가 강부언, 김용주, 박성진, 백성원, 현민자가 뭉쳤다

제2회 초록동색展 개최 ‘똑같은 초록은 없다’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2025년 7월 19일(토)부터 7월 24일.(목)까지 제2회 초록동색展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똑같은 초록은 없다’이다. 오프닝은 7월 19일 3시부터 한다.

草綠同色은 草色(풀빛)과 綠色(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모인 단체이다. 회원은 제주 지역의 중견 작가인 강부언, 김용주, 박성진, 백성원, 현민자 등 5명이며, 이들은 해마다 1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할만큼 열정적인 작가들이다.

단체명이 초록동색이지만 이들 작품 세계에서의 초록은 동색이 아니다. 풀색은 풀색이고 녹색은 녹색일 뿐이다. 작가마다 주제를 선택하고 자연을 재해석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강부언 작가의 三無日記, 김용주 작가의 예감, 박성진 작가의 숲, 백성원 작가의 소나무가 보이는 풍경, 현민자 작가의 Forest 등 제주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강부언 작가는 제주의 삶 속에서 느껴지는 그날의 상을 그림에 반영한다는 뜻의 삼무일기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용주 작가는 바다와 새,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고요한 감정의 결을 담아낸 회화 작업으로 구성된다. 화면 위에 등장하는 새들은 단순한 풍경의 일부가 아니라, 작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존재로 자리잡는다.

박성진 작가의 숲의 세계는 그 나름의 질서와 존재의 생존방식을 가지고 공생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난해한 숲을 청색, 녹색 등의 단색을 주조색으로 숲의 공간과 깊이를 창출하여 이미지의 통일을 구축하고 있다.

백성원 작가는 제주 자연 이미지에서 형상과 색채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의 기운을 웅장한 교향곡의 선율로 작곡하듯 화면을 지휘하고 연주하는 느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민자 작가는 단단한 형상보다는 흐르는 결을, 분명한 윤곽보다는 스며드는 감각을 따라 그린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인연을 어루만지며 피어난 "숲"을 그리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