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안전총괄과 양문혁 |
이 통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사고 대부분이 지정 물놀이 구역이 아닌 비관리 대상 지역에서 주로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항포구에서의 사고는 빈도는 물론,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항포구를 친근한 수변 공간으로 생각하지만, 이곳은 물놀이를 위한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입니다. 항포구에서의 물놀이, 특히 다이빙은 예측 불가능한 수심과 수중 장애물, 그리고 선박 운항으로 인한 충돌 위험이라는 세 가지 주요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항포구는 겉보기와 달리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갑자기 깊어지거나 얕아지는 곳이 많으며, 어선 정박용 쇠사슬, 폐그물, 밧줄, 날카로운 파편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이 수시로 드나들어 예측 불가능한 충돌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에 따라 항포구 곳곳에 설치된 '물놀이 금지' 등의 ‘안전경고 표지판’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안전 조치 사항인 만큼 주의 사항을 필히 지키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의식 고양와 더불어 행정기관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그중 개인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비지정 또는 비관리 물놀이 대상 지역에서는 물놀이를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항포구에서의 다이빙은 신체적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안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보호자는 단 한순간도 아이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물놀이 안전과 관련하여 제주 해양경찰관과 안전요원 및 공무원의 지시에 반드시 따르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의 신속한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또한 중요합니다. 사고 발생 즉시 주변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사고 소리를 들은 주변인은 지체 없이 119(소방) 또는 122(해양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구조 시도보다는 주변에 비치된 구명장비를 활용하여 구조를 돕고, 소방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주의 항포구는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예기치 않은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물놀이를 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이기에 항포구에서의 물놀이는 절대 삼가 주십시오. 어떠한 안전 수칙을 지켜 물놀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항포구의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사고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항포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감상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잠시의 ‘부주의’ 또는 ‘난 괜찮아’라는 아니함이 큰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두 함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여름 물놀이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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