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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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4년,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현황은?

질병관리청,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12세 영구치 우식(충치) 경험률은 60.3%로 최근 10년간 증가 추이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 실천과 충치 유발 간식·음료 섭취 개선 노력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과 관리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는 구강보건법 제9조에 근거한 3년주기 조사로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사업 평가,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유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와 영구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 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방문하여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024년 조사결과 유치(5세) 우식 경험자율(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 완료)은 58.3%, 유병자율(현재 충치)은 25.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우식경험유치지수)는 2.7개이었다. 2018년 이후 유치 우식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 모두 감소추세이다.

영구치(12세) 우식 경험자율(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 완료)은 60.3%, 유병자율(현재 충치)은 7.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1.9개이었다. 2021-22년 대비 경험자율은 소폭 증가(1.9%p↑)하였으나, 유병자율, 충치 치아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 경험률 감소’ 목표를 고려할 때, 유치와 영구치 우식 경험 지표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조사결과 12세 아동 57.7%(구강검진)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하였으며, 2021-22년 대비 감소(8.4%p↓)하였다.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1.8개이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12세)은 22.6%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2021-22년) 대비 증가(7.4%p↑)하였으나 이전 수준(2018년 33.3%)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이었다.

우식(충치) 유발 간식 섭취율(1일 2회이상, 12세)은 58.1%, 치아부식 유발 음료(1일 2회이상) 섭취율은 29.4%이며, 증가 추이가 뚜렷하였다.

치과병·의원에서 칫솔질 및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 경험이 있는 아동(12세)은 43.8%로 개선(’21-’22년 39.9%)되었으나 낮은 수준이며, 구강건강관리 문제(칫솔질 비실천, 잘못된 칫솔질 등)로 발생할 수 있는 잇몸(치은) 통증 및 출혈 경험률(12세, 설문)은 39.8%로 2021-22년 대비 증가(5.0%p↑)하였다.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2024년 72.1%로 2021-22년 대비 11.1%p 증가하였고,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14.7%로 3.0%p 감소하였다.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부족(51.5%), 가벼운 증상(23.3%), 진료 받는 것이 무서워서(9.8%)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역학조사위원장)는 “최근 10여 년 동안 아동의 유치 건강 수준은 개선되었으나 영구치는 큰 변화가 없이 정체되어, 치아우식 발생 감소를 위한 구강관리 교육 및 예방 진료 등 구강보건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4년 조사결과, 영구치 우식 경험은 증가하고, 칫솔질 실천,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동의 구강건강관리 행태가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아동 및 부모님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주기적 검진, 올바른 구강관리, 식습관(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관리 등) 개선 등에 관한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아동․청소년기의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향후 성인기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