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주무관 홍준필 |
ㅇㅇ씨는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1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호흡과 맥박을 일정 정도 확보할 수 있었으며 환자가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동료 ㅇㅇ씨는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했고 또 다른 동료는 구급대원과 통화하며 상황을 전달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 도착 후 AED(자동심장충격기)와 약물치료를 통해 정씨를 안정시켰고 의식을 되찾게 했다. ㅇㅇ씨 등 동료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됐다”며 “안전한 세상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와 같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급성심장정지 발생현황」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 12.2%, 뇌기능회복률은 9.8%로 미시행된 경우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실제 상황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효과적이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정지 환자를 소생 시키기 위해서는 다섯 개의 응급처치가 연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심장정지 인지‧구조요청 → 목격자 심폐소생술 → 제세동 → 전문소생술 → 소생후 치료」의 다섯 과정을 일명‘생존사슬’이라고 한다. 첫 번째 사슬은 ‘심장정지 인지 및 구조요청‘이다. 목격자가 심장정지 발생을 신속히 인지하여 주변사람(혹은 본인)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119에 전화를 함으로써 응급의료체계가 활성화된다.
두 번째 사슬은 목격자 심폐소생술이다. 구조요청이 끝남과 동시에 쓰러진 환자의 호흡을 10초 이내에 확인하고 호흡 하지 않으면 분당 100~120회, 깊이 5cm로 가슴 압박을 시작한다.
세 번째 사슬은 주변에 자동심장충격를 활용하여 심장충격 처치를 신속하게 실시한다. 이후 네 번째, 다섯 번째 사슬은 의료진에 의한 전문소생술이 시행된다. 이 다섯가지 사슬 중 ’전문소생술‘과 ’소생 후 치료‘를 제외한 앞의 세 가지 사슬은 심정지가 발생한 현장에서 목격자에 의해 시행되므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은 이를 발견한 목격자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은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교육원 등에서 온라인 신청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보유한 일부 보건소에서도 교육 받을 수 있으니 가까운 기관에 문의 후 많은분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손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 손길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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