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서부보건소 김미연 |
과거에는 고혈압을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청장년층 고혈압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더 이상 젊으니 건강하다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진단하며 가정에서 측정할 경우 그 기준은 135/85mmHg 이상으로 간주된다. 중요한 점은 수축기, 이완기 중 하나만 초과해도 고혈압으로 판단 된다는 것이다.
혈압은 혈관 내 압력을 의미한다. 이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혈관이 손상되고 그 미세한 상처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이미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기거나 혹은 압력에 의해 터지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고혈압은 대부분 무증상이 많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때로 뒷머리 두통, 시야장애, 가슴 두근거림, 피로, 집중력 저하, 피로감, 다리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시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단순히 혈관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장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혈관성 치매나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심뇌혈관질환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국물 섭취 줄이기,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충분한 수면, 금연, 절주 등 일상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 있다.
지금의 방심이 내일의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작은 습관 실천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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