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과 함께한 건강체조, S라인으로 이어지다
검색 입력폼
 
건강칼럼

마을주민과 함께한 건강체조, S라인으로 이어지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주무관 강다슬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주무관 강다슬
[정보신문] 서귀포시 동부권역에 위치한 14개소 보건진료소는 일차진료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팀플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건진료소 ‘팀플’ 사업의 일환으로 진료소별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체조발표회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산보건진료소로 발령받은 이후,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진료소장으로서 운동교실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이 많았다. 스스로 건강을 실천하며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마을 내에서 이미 ‘생활체조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참여해보기로 결심하였다.

그 이름도 특이한 ‘수산 S라인 동아리’. 처음엔 이름만 듣고 ‘가입만 해도 S라인이 되는 빡센 운동인가?’ 싶어 긴장했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40~60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생활체조를 즐기고 있었고, 전신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건강체조였다.

마을 주민들에게 함께 운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자, 동아리 회원분들은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체조 참여 1일차. 평소에 몸치, 박치라는 말을 종종 듣던 나였기에 박자를 놓치며 허둥대기도 했지만, 회원분들은 “우리도 10년 넘게 했으니 당연히 처음엔 어려울 수 있다”며 오히려 격려해주었다. 이후 시간 날 때마다 동영상으로 복습하며 혼자 연습했고, 어느덧 9개월이 지난 지금은 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멤버’처럼 느껴진다.

생활체조는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신체 유연성과 근력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체조교실를 같이 운영 및 참여하면서 보건진료소에서는 동아리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인바디 측정, 건강 설문조사, 걷기운동(워크온 활용), 혼디모영 걷기행사, 영양체험교실 등 다양한 팀플사업을 연계 운영하였다. 그 결과 팀플사업에 참여한 동아리회원들은 체중감소, 허리둘레감소, 혈압·혈당 인지율 상승 등 건강상태 개선을 보였다.

나 역시 운동 전과 후를 비교해보니 체중감소 허리둘레 감소 등의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고,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주민들의 건강이 개선이 되는게 눈에 보여 뿌듯하기도 하였다.

수산 S라인 동아리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건강을 관리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주민들과의 소통의 기회도 가질 수 있는 동아리였다.

이에 스스로 건강증진에 관심이 있다면 마을 내 운동교실 및 보건진료소 팀플사업에 참여해보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