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대비 슬기로운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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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철 폭염대비 슬기로운 건강관리

서귀포시 보건행정과 의약관리팀장 이미정

서귀포시 보건행정과 의약관리팀장 이미정
[정보신문] 지난 5월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3개월(6월~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초여름에는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폭염은 이제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8년 8월부터 폭염을 법적으로 자연재난에 추가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평균 기온이 25.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는 이보다 1~2도 더 상승하며 특히 6월 중순 이후부터는 폭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어 미리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한 더위인 폭염은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33℃ 이상 주의보와 35℃ 이상 경보로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장시간 폭염에 노출될 경우 가벼운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부터 중등도의 열탈진 그리고 가장 심각한 열사병까지 다양한 온열질환이 발생 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탈진, 오심, 구토, 경련 등을 동반하는 고열로 나타나며, 체온 조절 기능 저하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 수는 3,704명이며 전년대비 31.4%가 증가하였고 이중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이지만,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되므로 폭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생활속 건강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기상청의 폭염 특보나 일일 기온예보를 꼭 확인하여 발생가능성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둘째 무더운 날씨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외출을 자제하여 바깥 활동을 줄여야 한다. 셋째 물과 이온음료를 자주 마신다. 이때 가당음료(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등)나 카페인, 주류 등을 과하게 마시면 오히려 체내 수분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넷째 외출 시 가벼운 옷차림과 모자, 물병을 챙겨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체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다섯째 냉방이 어려운 실내는 햇볕 차단과 환기를 통해 온도를 낮춘다. 냉방기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해야 한다.

여섯째, 무엇보다 노약자와 어린이가 차량 안에 홀로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가오는 여름철 생활속 건강 수칙을 실천하며, 폭염경보 등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함은 물론 주변에 홀로 지내는 이웃이나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공동체적 관심을 통해 모두가 슬기롭게 더위를 이겨내길 바라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