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착한가격업소가 만드는 따뜻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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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고물가 시대, 착한가격업소가 만드는 따뜻한 변화

서귀포시 동홍동 생활환경팀장 김동영

서귀포시 동홍동 생활환경팀장 김동영
[정보신문]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 그리고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소상공인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을 떠안고 있다.

제주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관광지로서의 특성상, 지역의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그 가게들이‘착한가격업소’다. 착한가격업소는 말 그대로 가격이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의미한다. 외식업을 비롯한 이·미용업, 세탁업 등 다양한 개인서비스 업종에 걸쳐 착한가격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비록 대기업이나 체인점이 아닌 작은 가게일지라도,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균형을 맞추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착한가격업소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이 아니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위생과 청결, 서비스 만족도까지 고루 갖춘 업소들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착한가격업소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요금 일부를 지원하고, 각종 홍보와 물품 제공 등을 통해 영업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내에는 300여 개가 넘는 착한가격업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통해 재방문율도 높다. 소비자는 알뜰한 소비를, 업소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착한가격업소의 존재는 단지‘값싼 가게’그 이상이다. 지역 내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심축이다. 더 나아가, 외부 관광객에게는 제주의 합리적이고 따뜻한 소비문화를 알리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이러한 착한가격업소의 확대와 꾸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행정의 체계적인 발굴과 지원은 물론, 주민과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용이 함께할 때 진정한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품질과 정직함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착한가격업소. 이들의 노력과 가치는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도가 더 많은 착한가격업소와 함께,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 경제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