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강완영 |
수직농장은 인공광(LED), 수경재배, 자동화 제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농업 생산 모델로, 기후에 무관하게 연중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농약 없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제주에 맞는 수직농장 모델은 단순한 재배 공간을 넘어,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복합형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귤 묘목, 식용 허브, 기능성 작물(상추, 브로콜리 등) 등 제주 특산 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작물 생산과 함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스마트팜 또는 교육형 농업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제주에는 수직농장을 설치할 수 있는 유휴공간이 많다. 도심 외곽의 폐교 학교, 지하 공간이 있는 복합건물 등이 대상지로 적합하다.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수직농장은 토지 훼손 없이 도시재생과 농업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제주농업기술원은 ICT 기반의 소형 식물공장에서 고추냉이를 연중 재배하고, 일반 방식보다 5개월 이상 단축하는 실증 재배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산학관 협력을 통해 수직농장을 조성하면 농업 교육, 일자리, 에너지 재순환 등 지속가능한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
수직농장은 농업 혁신이자 도시 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미래형 제주 농업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제주형 수직농장의 실현가능성을 구체화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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