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수직농장 도입, 지금이 시작할 때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강완영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5월 19일(월) 11:13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강완영
[정보신문] 기후위기와 고령화, 인력 부족은 제주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있다. 특히 난개발 억제가 필요한 제주의 환경과 관광 중심 산업 구조는 안정적 식량 생산을 어렵게 만든다. 이에 따라 도심 인근의 소규모 공간에서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수직농장(Vertical Farm)」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직농장은 인공광(LED), 수경재배, 자동화 제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농업 생산 모델로, 기후에 무관하게 연중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농약 없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제주에 맞는 수직농장 모델은 단순한 재배 공간을 넘어,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복합형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귤 묘목, 식용 허브, 기능성 작물(상추, 브로콜리 등) 등 제주 특산 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작물 생산과 함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스마트팜 또는 교육형 농업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제주에는 수직농장을 설치할 수 있는 유휴공간이 많다. 도심 외곽의 폐교 학교, 지하 공간이 있는 복합건물 등이 대상지로 적합하다.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수직농장은 토지 훼손 없이 도시재생과 농업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제주농업기술원은 ICT 기반의 소형 식물공장에서 고추냉이를 연중 재배하고, 일반 방식보다 5개월 이상 단축하는 실증 재배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산학관 협력을 통해 수직농장을 조성하면 농업 교육, 일자리, 에너지 재순환 등 지속가능한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

수직농장은 농업 혁신이자 도시 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미래형 제주 농업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제주형 수직농장의 실현가능성을 구체화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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