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청정축산과 동물보호팀장 현미진 |
지난해 서귀포시 동물보호 민원 1002건 중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152건이다. 아픈 고양이 구조나 중성화 수술뿐 아니라 길고양이 포획이나 돌보미가 설치한 밥자리 철거 민원도 많다. 누군가에게 보호의 대상인 고양이가 또 다른 이에게는 동네 골칫거리인 것이다.
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위해 처음 가본 가파도는 꽤 인상적이었다. 중성화 수술을 위해 길고양이들을 일시에 포획했는데“우리”고양이가 안보인다며 주민분들이 계속 찾아오셨고 중성화 표시인 귀 절개도 예쁘게 해달라고 하셨다. 가파도에서 길고양이는 가족 같은 존재였다.
서귀포시는 가파도에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성화 수술을 위해 포획한 고양이 100여 마리중 절반이 2020년~2021년 중성화 수술 완료된 고양이였다. 길고양이 수명이 최대 3년~5년, 특히 1~2년 이상 살아남는 개체 수가 전체 길고양이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을 생각하면 가파도 고양이들의 생존율은 매우 높다. 아름다운 섬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간다는 증거인 셈이다.
앞으로 가파도 길고양이 친구 프로그램 개발과 캐릭터 제작을 통해 연중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길고양이들이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로가 상생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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