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淸廉)과 낙관적 편견(偏見)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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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청렴(淸廉)과 낙관적 편견(偏見)의 균형

제주시 봉개동 주민자치팀장 고성호

제주시 봉개동 주민자치팀장 고성호
[정보신문]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을 낙관적 편견이라고 이른다. 낙관적 편견이 삶의 다양한 선택과 행동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때로는 현실을 왜곡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특히 공직자들이 이 편견에 사로 잡히면, 본인을 정당한 사람으로 인식하며 청렴성을 해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낙관적 편견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스스로의 결정을 과신하게 만들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공직자가 “나는 청렴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면, 사소한 비윤리적 행동을 과소평가하거나 아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은 결코 부패하거나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경계심을 약화시키고, 결국 부패의 싹을 틔우는 환경을 조성할 우려가 크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단순히 윤리적 요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반이 된다. 그러나 청렴을 유지하려면 단순히 "나는 청렴하다"고 믿는 편견을 넘어 본인의 행동과 의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스로의 자기성찰만이 낙관적 편견의 한계를 인식하고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거라 여겨진다.

낙관적 편견은 심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긍정적 요소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청렴은 이러한 편견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데서 시작된다고 본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개인과 조직, 나아가 사회 전체의 신뢰를 구축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청렴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나 약점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낙관적 편견과 자기성찰, 두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때 진정한 청렴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