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아동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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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편의점과 아동건강

서귀포시 남원읍 주무관 이태극

서귀포시 남원읍 주무관 이태극
[정보신문]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바로 편의점일 것이다. 그만큼 아동들이 식사나 간식을 가장 자주 접하는 곳도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들 대부분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동의 경우 학교수업 외에도 사교육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을 찾게 된다. 빡빡한 학원 스케줄에 맞춰 10분 만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게 일상이 된 것이다.

실제로 학원가 주변 편의점에서는 숙제를 하거나 인터넷강의를 시청하며 동시에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다보니 어려서부터 건강하지 못한 음식들을 매일 섭취하게 되며, 건강에 좋지 못한 식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혼여행차 프랑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식료품마트의 과자코너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제된 밀가루를 튀겨 만든 과자에 설탕 및 각종 조미료가 가미된 ‘맛’을 내세운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의 과자코너에는 정제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비스킷이나 감자 원물을 튀겨 만든 감자칩이 전부였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과자들보다는 맛은 떨어지겠지만 ‘건강’에 있어서는 훨씬 더 좋은 식품들이었다. 실제로 과자의 주고객은 아동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식품규제를 통해 아동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분에서 선진국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아동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동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생활에 기본이 되는 건강 또한 같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아동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아동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밥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