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신철민 주무관 |
첫째, 전화 한 통은 조부모님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자주 찾아뵙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할머니, 잘 지내세요?", "할아버지, 요즘 많이 추운데 따뜻하게 계세요?" 같은 짧은 말이라도 들으면 어르신들은 큰 위로와 행복을 느끼신다. 사람의 온기는 목소리만으로도 전달되니,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하다.
둘째,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크다. 겨울은 노인들에게 위험한 계절이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나 난방 기기 과열로 인한 화재 등이 빈번하다. 전화를 통해 "보일러는 잘 작동하세요?", "혹시 집안에 위험한 곳은 없으세요?" 하고 여쭤보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작은 문제도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 어린 질문은 그들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셋째, 노인 복지에도 기여하는 행동이다. 가족과 자주 소통하는 어르신들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화 한 통은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고독감을 줄여준다. 이는 지역사회 차원의 노인 복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조부모님께 드리는 전화 한 통은 단순한 안부를 넘어, 사랑과 배려, 그리고 책임을 담은 작은 실천이다. 오늘 저녁, 조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여쭤보자. 그 따뜻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전해질 때, 우리도 가슴 깊은 곳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사랑은 겨울의 추위조차 녹일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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