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양희란 |
공직자가 청렴을 유지할 때, 시민들은 그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 이러한 신뢰는 사회의 여러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는 데 필수적이다. 공직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것은, 행정 집행에 대한 신뢰도 또한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사회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청렴의 모델은 무엇일까? 조선시대의 목민심서는 훌륭한 지침을 제공한다. 목민심서는 '목민관' 즉, 지방 관료들이 어떻게 청렴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국민을 대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당시 목민관으로 불리던 지방 수령을 대상으로 하여 집필된 책이지만, 공직자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공직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목민관은 자신이 맡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지역 사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표현이기도 하다.
청렴은 개인의 덕목이자 사회의 기초이며, 목민심서는 그 길을 안내하는 소중한 나침반이다. 공직자 스스로가 이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 나간다면, 청렴하고 신뢰받는 사회는 결코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청렴과 신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원칙을 가슴 깊숙이 실천할 때, 우리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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