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장묘문화팀장 강보철 |
서귀포추모공원 자연장지가 올해 만장이 되어 추가 조성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회를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반대에 부딪히게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자연장지 확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돈내코 마을을 위한 몇 가지 사업 등을 요청하였다. 처음에는 추모 공원이 기 조성되어 있어 확장을 하더라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하였다.
그러나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마을에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장례 차량들이 마을 중앙을 관통하여 이동하다 보니 어느 때부터인가 청년들이 마을을 떠나 시내로 이사를 가고 노인들만 남게 되었으며 마을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지역소득창출과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사업이......
마을 공동체 회복을 생각하다 보니 복지 부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 돈내코 노인과 서귀포시니어클럽과 우리 시가 함께 “햇살 담은 돈내코 농장”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 참여를 통한 소득 창출 및 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이 그것 이었다. 사업이 구상되고 나니 할 일이 점점 많아졌다.
우선 부지가 문제였다. 공유 재산을 찾기 시작했다. 공유재산이 경우 국가사업 일환으로 복지 사업을 추진할 경우 무상 사용 허가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한참 찾다 보니 교통행정과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는 비닐하우스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당장 재산관리관을 이관 받았다.
부지만 있으면 사업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10년 이상 시설이 방치되다 보니 하우스 모양은 갖추어 있으나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있어 보수가 시급해 보였다. 이에 급히 시설을 보수할 수밖에 없었다. 내․외부는 물론 전기 ․ 급수 시설 등도 수리 하였다. 작업이 끝나고 나니 우리 밭보다 좋은 하우스가 거기 있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하드웨어인 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나니 소프트웨어인 작물 선택, 재배 및 인력 관리 등 제반 사항이 남게 되었다. 이 문제는 다행히 우리 시 서귀포시니어클럽에서 도맡아 주었고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다가오는 6월 초면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돈내코 마을 지역 주민들이 추모공원이라는 장사시설 존재로 인하여 마을 공동체 붕괴보다는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한 살기 좋은 돈내코 마을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햇살 담은 돈내코 농장’을 시초로 마을기업, 돈내코 카라반, 야영장, 원앙폭포 등 지역자원과 인적자원을 확보 연계 추진하여 언젠가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마을, 웃음이 넘치는 마을, 그런 마을이 됐으면 한다. 나도 장묘문화팀에 있는 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을이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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