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복지안전망은 내 가족과 이웃 안부 확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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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촘촘한 복지안전망은 내 가족과 이웃 안부 확인부터

서귀포시 복지매니저 오인순

서귀포시 복지매니저 오인순
[정보신문] 두려움 반, 설레 반으로 복지매니저 일을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복지매니저는 서귀포시가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통한 사각지대 제로화를 목적으로 인사혁신처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 퇴직공무원의 전문성 및 행정경험을 활용하는 복지 사업이다.

서귀포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발 빠르게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어깨도 무거웠고 무엇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에게 부담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동안 매입임대주택 위기가구, 위기가구 밀집 숙박업소, 여름철 폭염대비 공과금 체납가구, 50세 이상 1인 가구 고위험군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요즘은 숙박업소 장기체류자 안부 확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문도 안 열어주고 경계하던 대상자들을 설득하여 안심시키고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대상자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사를 풀어 놓는다

대상자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고, 복지 욕구에 따라 밑반찬 지원, 주거환경개선, 1:1 일촌맺기, 취업상담, 의료서비스, 정신건강상담, 정보문자서비스등에 대한 상담과 안내를 하고 특히 정서적 지지를 통해 이웃들과 어울리며, 정상적,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시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과 느낀 점을 공유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팀에 건의하는 한편, 급변하는 복지제도와 새로운 시책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을 초빙하여 교육도 받고 있다.

이 사업을 하면서 스스로 가족, 사회와 단절하여 고립된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라웠다. 사업 실패, 사고 또는 질병으로 인해 스스로 가족과 친구,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에서 새로운 복지 시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존재 하는 한 사각지대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조금만 이웃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소식이 끊긴 가족, 얼굴을 보기 힘든 이웃이 있으면, 먼저 전화하고 초인종 눌러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며 안부확인 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