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작은 선택이 만드는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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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청렴, 작은 선택이 만드는 큰 차이

서귀포시 표선면 고준호 주무관

서귀포시 표선면 고준호 주무관
[정보신문] 청렴이란 말, 이제는 조금 딱딱하고 거리감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청렴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덕목이 아니다. 매일 우리가 내리는 작은 선택들이 결국 청렴을 만들거나 무너뜨린다.

청렴이란 단순히 법을 지키고 규정을 따르는 걸 넘어서, 남들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바른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상황 속 작은 유혹과 타협들이 청렴의 진짜 시험대다. "이 정도쯤이야"라며 하는 작은 편법들이 쌓이면 그것이 결국 부패가 된다. 반대로, 사소한 선택일지라도 정직하게 행동하면 사회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

청렴이 어려운 이유는 아무도 보는 이가 없을 때조차 바른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직자는 작은 선물 하나도 거절해야 하고, 학생은 남의 답을 베끼지 않는 정직함을 지켜야 한다. 이런 선택들은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해 보일 수 있지만, 사회의 공정함을 유지하는 기본이 된다.

청렴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개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청렴은 사회 전체에 신뢰를 불어넣는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거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회는 청렴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반대로 청렴이 무너지면 신뢰도 함께 무너지고, 결국 그 피해는 사회 전체로 번지게 된다.

청렴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일상 속에서 정직하고 바른 선택을 하는 것, 그 작은 노력이 모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누군가가 보지 않아도 내가 내리는 작은 선택이 결국 사회 전체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도 청렴한 선택을 이어가길 바란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