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제주 해저터널, 국토균형과 관광경제의 새 시대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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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제주 해저터널, 국토균형과 관광경제의 새 시대를 열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유재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유재영
[정보신문]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가 대사업 중 하나는 ‘전남 해남에서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지역 간 교통망 확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토 균형발전과 국내·해외 관광경제의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미래 성장 프로젝트이자, 국가 브랜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전략적 인프라이다.

제주는 그 자체로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현실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에 갇혀 있다. 항공편 의존도가 90%를 넘는 구조에서 기상 악화 시 항공기 결항, 높은 운임, 물류비 증가 등으로 관광객과 산업 모두가 불편과 손실을 겪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객의 제주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급감했고, 해외 관광객 역시 항공편 부족과 비싼 요금으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이제는 제주가 더 이상 ‘단절된 섬’이 아닌, ‘연결된 대한민국의 축’으로 거듭나야 한다.

해남홋카이도 간 세이칸 해저터널(53.8km), 유럽의 영불해협 해저터널(50.5km)을 능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국토개발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다.

이 터널은 단순히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경제 지형’을 바꾼다. 전남 해남과 완도, 제주 전역은 새로운 관광·물류 허브로 부상하며, 남해안과 제주를 잇는 해양관광벨트가 완성된다. 특히 해남·목포 지역은 그간 산업 기반이 약했지만, 해저터널 기점으로 지정되면 교통, 숙박, 해양레저산업 등에서 폭발적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이는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국토균형정책의 실질적 모델이 될 것이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이미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 천명했다. 해저터널은 바로 그 비전을 구체화하는 상징 사업이다.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낙후된 지역에 기회를 부여하며,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구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과 제주는 그동안 정부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 소외돼왔다. 수도권-영남축 위주의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남해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

또한 이 터널은 해외 관광객 유치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할 것이다. 외국 관광객은 한국의 고속철(KTX)을 타고 수도권, 전라도, 그리고 해저터널을 통해 제주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하루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육상과 해저를 달리는 여행’은 세계 관광객에게 매력적 경험이 될 것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뿐 아니라 유럽의 여행객들에게도 한국의 교통혁신과 아름다운 해양경관은 독보적 관광 콘텐츠가 된다. 나아가 해저터널 내부 구간에 관광형 ‘뷰터널’, 해양생태 체험공간, 문화홍보관 등을 조성한다면,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막대한 건설비, 해저 생태계 훼손, 안전성 우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기술과 환경은 공존할 수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은 해저터널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양 인프라를 환경 친화적으로 결합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토목·건설·해양기술을 갖춘 나라다. 정부가 명확한 환경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단계별 안전 설계 및 민관합동 투자 방식을 도입한다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민간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연계를 통해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이 사업은 경제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해남~제주 해저터널은 ‘하나의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상징이다. 육지와 섬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간 불균형을 바로잡으며, 관광과 산업, 물류와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국가 성장의 축을 만드는 일이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과감히 이 길을 선택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적 투자로, 국토의 균형과 경제 활력을 동시에 회복하는 역사적 결단이 될 것이다.

전남의 끝과 제주의 시작을 잇는 그 터널은 단지 바다 밑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분절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희망의 통로이자, 국내·해외 관광경제의 믿음의 걸음이 될 것이다.

이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용기 있는 결단과 국민의 지혜로운 참여가 더해질 때, 남해의 푸른 바다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