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복지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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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공감, 복지의 첫걸음

서귀포시 정방동 주무관 강은영

서귀포시 정방동 주무관 강은영
[정보신문] 처음 임용장을 받던 날의 설렘과 두려움을 아직도 기억한다.

‘이제 진짜로 주민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책으로 배웠던 복지정책과 제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현장은 책 속과는 달랐다. 눈앞의 한 사람, 한 사연마다 다른 삶이 있었고, 그 안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게가 담겨 있었다.

사회복지공무원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루하루가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때로는 서류 절차의 복잡함에 막히고, 예산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감사합니다”는 한마디가 모든 피로를 잊게 만든다. 그 짧은 말 한마디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깨닫게 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공감하는 마음만큼은 잃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더 배우고, 더 듣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지만, 그에게는 세상을 버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하고자 한다. 복지는 따뜻한 제도이고, 나는 그 따뜻함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