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배창영 |
이 글을 보시는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님,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아이들 눈 높이에서 설명해주길 바라며 같은 부모로서 글을 적어본다.
1. 외출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을 뿌리는 것을 자제하고 어두운 계열에 옷보단 밝은색의 옷을 입도록 하자. 자극적인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벌을 자극하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벌들은 포식자로부터 효율적인 방어방법으로 머리(검은색)를 공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검은색을 1순위 공격지점으로 생각하고 달려든다. 필자는 우스갯소리로 대원들끼리 이런 이야기를 한다. 벌의 DNA에는 수천 년 동안 곰으로부터 공격받아 곰의 머리를 공격하는 게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머리=검은색을 공격하는 게 아닌지... (벌에 대한 공격으로 곰이 아플지는 의문이다)
2. 벌집을 발견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멀리 자리를 벗어난다. 벌집을 발견한다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119에 신고를 하여 안전하게 벌집을 제거하도록 하고, 신기하다고 근처에서 구경하지 말아야 한다. 필자도 벌 제거 현장에서 신고자와 50M 이상 떨어져 있음에도 쏘인 적이 있다. 벌들은 공격받게 된다면 주위에 모든 사람을 공격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3. 벌에 쏘일 상황이라면 재빨리 머리를 팔로 감싸고 멀리 대피한다. 벌의 독 특히 말벌 독은 신경 독의 일종으로 독 자체보단 독성분으로 인한 강한 알레르기를 반응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머리에 쏘인 경우 붓기 시작하면 붓기가 아래로 진행되는데 결국 코 및 기도 등이 붓게 되어 호흡곤란 쇼크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우선적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사망사고 대부분 머리에 쏘여 쇼크사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4.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손으로 억지로 빼지 말고, 신용카드로 끓어내야 한다.
손으로 강제로 제거하려 하면 오히려 독이 주입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로 긁어내듯 하면 자연스럽게 제거가 된다.
5. 쏘인 부위를 높게 들어 올리지 말고 신속히 얼음찜질을 하여 붓지 않게 막아준다. 만약 머리를 쏘였다면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 등으로 씻어내고 얼음 찜찔하고 편한자세 또는 회복자세를 취하고 119에 신고를 하여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게 한다. (절대 뛰거나 호흡 등을 과도하게 쉬지 않도록 한다. 붓기가 더욱 빠르게 확대되기에 회복자세(편한자세)에서 편한 호흡을 한다) 사고 발생 시 위의 내용을 기억하시고 침착하게 대응하시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도록 하자.
119는 국민의 곁에서 항상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