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장 김현국 |
그러나 현실 속에서 책장을 여는 일은 쉽지 않다. 촘촘히 들어찬 일정, 눈을 뗄 수 없는 디지털 화면들, 늘 부족한 시간은 독서의 여유를 가로막는다. 종이책을 온전히 붙잡고 앉아 있기 어려운 시대, 독서의 길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
그중 하나의 길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안해 본다. 손안의 작은 기기로 수천 권의 책을 품을 수 있고, 눈을 감은 채로도 귀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동 중에도, 집안일을 하면서도, 잠들기 전 짧은 순간에도 독서는 이어진다. 그 덕분에 책은 더 이상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 역시 바쁜 일정 속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즐겨 찾는다. 종이책에서 느끼던 감각은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방식의 몰입과 위로가 있다. 활자 대신 음성이 전해주는 따뜻한 호흡, 터치 한 번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세계는 디지털 시대가 준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누리집에 접속하여 도서관 대출회원 인증만 하면 서귀포통합도서관에서 1,326종의 전자책과 5,201종의 오디오북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 페이지를 읽어보자. 오늘의 읽음이 내일을 맑게 한다는 예보처럼,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여러분의 일상 속 쉼표이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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