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대 인문사회 디지털 융합인재양성사업단, 연자루(燕子樓) 훼철 100주년 학술세미나 개최 |
연자루(燕子樓)는 순천부 읍성의 남문루로서 고려말~조선시대에 지역의 정치·문화 중심 공간이었다. 연자루는 1925년에 도시 정비로 훼철되었으나 1977년 순천시 죽도봉 공원에 복원되어 현재까지도 지역의 상징적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사라진 공간, 남겨진 기억’을 주제로 지역사 속에서 사라진 연자루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 「예비 연구자의 시선」에서는 국립순천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이 직접 수행한 지역사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정여슬 선생(국립순천대 사학전공 석사)은 『18~20세기 장흥의 차문화』를, 정양현·문귀현 학부생은 각각 『선조의 붕당정치』와 『호남의 한국전쟁』을 다룬다.
제2부 주제 발표에서는 전문가들이 연자루와 관련된 심화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김현진 교수(경상국립대 한문학과 강사)는 연자루의 내력과 관련한 제영시(題詠詩)를 분석하고, 강성호 연구교수(국립순천대 HUSS 사업단)는 일제강점기 연자루의 장소성을 조명한다.
또한, 이명훈 대표(돈키호테콜렉티브)는 복원 이후 죽도봉 연자루의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세미나 후에는 박병섭 전 순천문화재단 이사와 김순기 국립순천대학교 조경학전공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조래철 단장은 “이번 세미나는 사라진 장소에 남겨진 기억을 학문적으로 복원하고, 지역문화와의 접점을 찾는 실천적 시도”라며 “연자루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동시에, 복원 공간의 문화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디지털 인문학 시대에 걸맞은 지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