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숨 쉬는 행정, 예래동에서 배운 민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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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주민과 함께 숨 쉬는 행정, 예래동에서 배운 민생의 의미

서귀포시 예래동 주무관 고병현

서귀포시 예래동 주무관 고병현
[정보신문] 예래동주민센터에서의 실무수습은 나에게 행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다. 처음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주민센터는 단순히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행정절차를 처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경험하며, 주민센터는 지역사회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삶을 돌보고 지원하는 생활 행정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복지, 환경, 안전, 세무 등 각 분야의 담당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민원을 처리하면서도 지역행사 준비, 복지대상자 방문, 재난 대비 점검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며 행정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특히, 주민센터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이웃 돌봄 및 장터 나눔 냉장고를 통해 행정의 따뜻한 손길이 현장에서 어떻게 전달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누군가에게는‘잊히지 않았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행정의 본질이 서류나 절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심과 배려에 있음을 배웠다. 그리고 단순히 업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작은 일 하나에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임을 깨달았다.

사람과 마음을 잇는 행정,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생의 회복의 출발이며 내가 지향해야 하는 공직자의 길이라 생각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