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안전, 지역사회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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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우리 아이들의 안전, 지역사회 모두의 책임

서귀포시 천지동 안전협의체 회원 조일진

서귀포시 천지동 안전협의체 회원 조일진
[정보신문] 아동 약취·유인 범죄 예방은 우리 지역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이며, 안전협의체 회원으로서 나는 이 책임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다.

안전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실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반복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특히 낯선 사람이 “부모님이 부탁했다”거나 “도와달라”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선물이나 간식을 주겠다며 유인하거나, 차량에 태워주겠다는 제안 역시 흔히 활용되는 수법이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즉시 거리를 두고 주변 어른에게 알리도록 지도해야 한다. 더불어 아이들이 위급 상황에서 스스로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과 대처 요령을 미리 익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등·하교길의 취약 지점을 점검하고, CCTV·비상벨·아동안전지킴이집 등 보호 인프라의 기능을 꼼꼼히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이 협력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어린이들의 이동 경로를 함께 관리하는 노력 역시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힘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다.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어린이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면 주저하지 않고 신고하는 문화,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 분위기가 형성될 때 비로소 범죄의 틈은 좁아진다. 어린이를 지키는 일은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