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테크노파크, 제27회 제주미래가치 전략포럼 개최 |
제주테크노파크와 뉴스1 제주본부, 제주대학교RISE사업단은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호텔에서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제27회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과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경진 한국수소연합 본부장은 “한국은 수소경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실질적 지원 등 선진국 수준의 정책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 과장은 제주의 2035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자립 모델을 K-탄소중립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 선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제주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한림 해상풍력 100MW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0%,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산·충전·활용 생태계 조성,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3개 모델 선정 등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홍기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학회장은 “수소산업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며, 국제표준 정립과 경제성 확보를 통해 산업육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50년 글로벌 수소 수요를 현재의 약 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시스템은 화석연료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기분해 기술 발전과 연료전지 효율 향상을 통해 경제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제주 그린수소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는 유연성(Flexibility) 기술 확보와 지역 맞춤형 에너지 믹스 설계가 핵심”이라며 “단순 가격 경쟁력보다는 효율성, 안전성, 내구성을 갖춘 기술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경안 ㈜테크로스 상무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국산 공급망 육성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전해조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그린수소 생산 핵심설비로 테크로스는 세계 최초 전기분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제조사이자 세계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저가 중국산 전해조 수입은 기술 문제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 데이터 주권,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훈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 사무국장도 “수소 덤핑 수입품이 확산될 경우 국내 연구개발과 제조 생태계 잠식이 우려된다”며 국산 공급망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수전해시스템의 국산화, 제주에서 평택을 연계하는 수도권 주배관망 구축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AI기반 재생에너지 출력변동 자동대응 동 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김대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기존에는 단순히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만 인식되던 수전해장치를 전력을 소비하는 유연한 부하로 활용하여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이 남을 때 수전해 출력을 높이고, 부족할 때 낮춰 전력망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 수행을 통해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에너지 전환과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는 실용적 제안이다.
종합토론에서는 김태윤 제주도 전 정책특보, 이용재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이 성공하려면 주민 수용성을 고려한 수소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정책과 사업 반영을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