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대학교, ‘마한 인정도서 교육과정 개발 학술포럼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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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대학교, ‘마한 인정도서 교육과정 개발 학술포럼 성황리에 개최

초당대학교, ‘마한 인정도서 교육과정 개발 학술포럼 성황리에 개최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과 초당대학교(총장 서유미) 산학협력단(단장 송환)이 주관한 ‘2025 마한 인정도서 학술 포럼’이 지역주민, 초당대학교 학생, 교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10월 17일(금) 오후 무안문화원 강당에서 열렸다.

2023년에 인정교과서 편찬 타당성 검토 작업을 끝낸 전라남도는, 2025년 마한 교과서에 담을 성취기준과 준거안을 개발하는 2단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초당대 박해현 교수의 ‘마한사 현황과 인정도서’를 비롯하여 단국대 오대양 교수의 ‘마한 고고학 성과의 교과서 반영 방안’, 전남대 조영광 교수의 ‘마한지역과 백제 지방통치’, 화성 새솔고 김진호 선생의 ‘마한 인정도서 교육과정 개발’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을 역임한 이강래 전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백은진 박사(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원진 교수(한양대), 신재호 연구관(국사편찬위원회), 김민선 교사(광주 빛고을고), 서남원 장학사(전남교육청) 등이 참여한 종합 토론이 100분 동안 뜨겁게 진행되었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초당대 박해현 교수는 “우리 고대사의 원류이자 대한민국 국호의 기원인 마한사가 교과서 서술이 축소되는 등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다”라고 주장하며, 기록과 유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마한사를 설득력이 있게 설명하고, 이를 교과서의 ‘내용 체계’로 구성하여 관심을 끌었다.

고고학 자료를 분석하여 ‘마한의 탄생’ 부분을 설명한 단국대 오대양 교수는, 마한 인정도서는 “사실적 서술, 맥락적 서술, 서사적 서술”의 심층 접근법이 가능한 교과로, 마한사 교육을 통해 K-Culure와 전통의 접목 등 2022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과라고 하였다.

조영광 전남대 교수는, 6세기 중엽까지 영산강 유역에 마한이 존재해 있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며 교과서에 실려 있는 369년에 마한이 소멸되었다는 이병도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였다. 새솔고 김진호 선생은, 마한 인정도서의 ‘준거안’과 ‘성취기준’, ‘핵심요소’ 등을 단원 체계에 맞게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들 대부분 인정도서의 성공적 개발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자료 제시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사고력을 유발하게 하는 서술 방법을 제시하였고, 교과서 개발 과정에 지역 교사들도 참여시켜 마한사에 관심을 제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는, 개회사에서 “그동안 단 몇 줄로 축소되었던 마한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교육 과정에 충실히 반영할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포럼의 의의를 설명하였고, 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교과서 지위를 지닌 인정도서 개발이 검정교과서의 마한사 서술의 확대로 이어져 마한사가 한국사의 주류로 자리매김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사를 하였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문태홍 전남교육청 정책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밝히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 부합한 인정도서의 활용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

전라남도는 이번 개발된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2026년에 마한 인정교과서를 편찬할 계획이다. 마한 인정도서는 고교의 지역 교육과정 및 중학교의 자유 학기 교육 과정의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