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수사 2팀)에서는 제주도 내 중국조직과 연계하여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들에 대한 범죄첩보를 입수하고 그 실체를 추적한 바,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가장하여 접근, 신뢰 관계를 형성 후 허위의 주식, 코인·선물 투자거래소, 온라인쇼핑몰 등의 링크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권유하여 피해금을 편취하는 로맨스스캠 사기 수법임을 확인하고 ‘25. 6월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가상자산 거래소 전자지갑 추적 등을 통해 조직 가담자들을 특정하여 국내 총책 포함 피의자 총 11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6명을 구속하였다.
피의자들은 ’25. 2월경부터 6개월간 총 288명의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로맨스스캠 범죄를 비롯하여 금융기간 사칭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노쇼, 투자리딩방 등 각종 사기 범행을 통해 총 334억원의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총책 및 조직원들은 그 피해금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범죄수익금을 은닉하고 범행 가담의 대가로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이와 같은 범행으로 인해 수 십억원의 현금을 입금해 준 피해자도 발생하는 등 그들의 사기 범행으로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되었다.
피의자들은 검거에 대비하여 알리바이를 만든 후 수사기관 조사에 대응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마련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5만여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피의자들을 구속하는 한편, 전국에 접수된 관련 사건들을 추가적으로 병합 받아 여죄 수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중국 총책 및 추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최근 피싱 등 사기 범죄로 인한 전국적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의 필요성에 따라 “낯선 외국인이 텔레그램 등 해외 SNS 계정으로 접근하여 각종 명목으로 금품요구시 상대방의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 송금을 멈추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본 사건과 같은 조직적 사기범죄에 대해서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여 불법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