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전주소년원, 추석 앞두고 “삼겹살데이”로 훈훈한 명절 체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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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무부 전주소년원, 추석 앞두고 “삼겹살데이”로 훈훈한 명절 체험 진행

가족과 떨어진 소년원생들, 삼겹살데이로 한가위 온기 느끼다

법무부 전주소년원, 추석 앞두고 “삼겹살데이”로 훈훈한 명절 체험 진행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법무부(정성호 장관) 전주소년원(송천중고등학교)은 9월 26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주연탄은행의 후원으로 "삼겹살데이"를 열고 보호소년들에게 특별한 밥상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떨어져 처음 추석을 맞는 보호소년들이 가족의 따뜻한 밥상을 떠올리며 마음을 위로받고, 열린 공간에서 정서 안정과 공동체적 유대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송철진 생활지도계장은 “긴 연휴는 가족과의 단절, 정서적 공백으로 충동 성향이 높은 보호소년들에게 사건․사고 발생 위험이 큰 시기이다. 이런 심리적 요인을 고려해 추석 전 삼겹살데이를 마련, 보호소년들에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명절 경험과 정서 안정, 공동체 속 위로를 제공할 의도로 기획하였다.”라고 밝혔다.

운동장에는 10여 개의 형형색색 텐트와 불판이 설치되어 마치 한가위 마을 잔치를 연상케 했다. 특히 김행석 원장과 교직원들이 직접 삼겹살을 굽고 보호소년들에게 나누어 주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정성과 진심이 깃든 자리가 되었다. 소년원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삼겹살을 맛있게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고, 김치․쌈 채소․된장찌개․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곁들여져 풍성한 한가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참여한 보호소년들은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직접 구워 주셔서 더 뜻깊었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명절을 앞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교직원들 또한 보호소년들과 한자리에 앉아 삼겹살과 준비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 신뢰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몇몇 보호소년들은 삼겹살을 굽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원장과 교직원들에게 쌈을 싸서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 "선생님, 이거 같이 드세요. 쌈이랑 먹으면 더 맛있어요", "원장님, 이거 먼저 드세요. 저희가 구웠어요" 보호소년들은 서로 경쟁하듯 정성스럽게 쌈을 싸 건넸고, 교직원들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입을 아~ 하고 벌리기도 했다.

마을 잔치처럼 끊임없이 웃음과 대화가 오갔다. "선생님, 고기 더 구워 주세요", "여기 쌈장 좀 주세요" 같은 소소한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속에서 보호소년들과 교직원 사이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이 눈에 띄게 느껴졌다.

삼겹살데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을 나누는 작은 명절 잔치가 되었다. 운동장 전체가 훈훈한 웃음으로 가득 차, 추석의 의미가 그대로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김행석 원장은 "삼겹살데이가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행사가 아니라, 추석의 나눔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