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노형동 재활용센터가 ‘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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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노형동 재활용센터가 ‘쉼터’로 변신!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 고은하 주무관

제주시 노형동 주민센터 고은하 주무관
[정보신문] 24절기의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열사병과 열경련을 앓는 온열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환자 누적수는 3,306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배 많은 수치이며, 이 중 환자 발생 장소가 가장 많은 곳은 실외 작업장으로 31.5%를 차지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 뙤약볕 아래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야말로 폭염의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 주변의 공공근로자나 환경 정비 인력은 대부분 고령자들이기에 더위 앞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을 위해 노형동주민센터가 따뜻하고 의미있는 계획을 마련했다. 바로 노형동 내 8개 재활용도움센터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이다. 평소엔 재활용품을 버리는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재활용도움센터가, 지금은 이들에게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쉼의 공간이 되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원노형, 정존, 월랑, 흘천 등 도심지 중심의 8개소가 대상이 되었고, 가로환경 정비 인력 및 공공근로자가 근무 중 이 곳에서 잠시나마 뜨거운 햇볕을 피해 땀을 식히고,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휴식처로 탈바꿈된 것이다.

‘잠깐의 그늘이 큰 사고를 막는다’는 말처럼, 이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열사병 등 중증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체온을 낮추고, 몸을 식히며, 다시 현장으로 나갈 힘을 얻는 곳이다.

노형동은 앞으로도 무더위 쉼터에 생수를 비치하고 폭염 특보 시 즉각 쉼터 이용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근로자들에게 발송해 실질적인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노형동의 이번 노력이 가로환경 정비인력과 공공근로자에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어 폭염 속 쉼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