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에서 시작하는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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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중앙동에서 시작하는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

서귀포시 중앙동 주무관 강아령

서귀포시 중앙동 주무관 강아령
[정보신문] 서귀포시에서 어르신이 가장 많은 마을, 원도심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중앙동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매력이 숨어있다. 골목골목 정겨운 인사 한마디, 함께 나누는 따뜻한 밥 한 그릇, 그리고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누구는 이 지역을 낡았다거나, 활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앙동의 진짜 매력은 변화와 미래에 대한 열린 시선, 그리고 세대를 잇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

그런 중앙동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중앙동주민센터에서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주민, 상인들이 함께하는 ‘중앙동 SNS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돕기 위한 중앙동의 작은 발걸음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큰 이정표다.

혹자는 “SNS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를 치느냐.” 물을 수도 있다. 한때만 해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얻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거리를 걷거나 버스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면, 모두가 작은 화면 속에서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SNS로 친구·가족과 교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SNS는 어느새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처럼 SNS가 커다란 힘을 가진 시대, 우리는 올바른 활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단순한 사진이나 글 공유를 넘어, 개개인과 마을 모두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중앙동의 활기찬 상권, 맛집, 장터 소식, 그리고 어르신들의 지혜로운 삶의 이야기가 SNS를 통해 생생하게 퍼질 때, 중앙동은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최근의 SNS는 사용자의 관심사나 검색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보여준다. 이런 트렌드를 잘 활용한다면, 중앙동의 숨겨진 명소나 특색 있는 상점,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이는 곧 중앙동 자체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셀프 마케팅 전략이 된다. 어르신들은 손주와 바로 소식을 나누고, 상인은 온라인 손님과도 연결되며, 청소년은 자신의 꿈을 보다 넓은 세상에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번 중앙동 SNS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그룹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마련해 다양한 연령과 관심사를 반영할 예정이다. SNS와 AI 시대의 윤리의식부터, 사진·영상 콘텐츠 제작, 실전 셀프 마케팅 전략까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 변화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타 지역에서 대표성을 갖고 도약한 ‘충주맨’처럼 중앙동도 우리의 이야기와 매력을 세상에 알리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이 작은 변화의 물결은 중앙동이 앞으로 더 활기차고,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로 거듭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중앙동의 미래는 지금,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지역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가 시작은 미약하더라도 새로운 중앙동의 첫 단추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