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 하나가 변화시키는 세상
검색 입력폼
 
독자기고

버려진 쓰레기 하나가 변화시키는 세상

광양경찰서 경무과 경장 조영훈

광양경찰서 경무과 경장 조영훈
[정보신문] 길거리 구석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본 적 있으신가요? 대다수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치지만, 이 작은 무질서가 도시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한 공간에는 또 다른 유리창이 깨지고 다른 공간에도 무질서가 번져나가, 결국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으로 바뀐다는 이론입니다. 결론적으로 작은 무질서는 방치하면 더 큰 혼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 쓰레기 투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길거리를 걷다보면 쓰레기통이 아니거나 수거장이 아닌 곳에 쓰레기 투기 금지라는 경고장이 붙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는 장소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한 사람이 ‘나만 버리는 건데 괜찮겠지’하고 버린 쓰레기가 다음 사람에게 그 장소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관행을 유도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더러워진 환경은 그 지역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은 기초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법 투기 단속 및 계도 활동 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양경찰서에서는 기초질서 위반 구역을 사전 진단 후 공공질서를 저해하였던 쓰레기 무단 투기구역에 이동식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계도활동을 진행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대형전광판을 통해 기초질서 확립에 대한 영상을 홍보하는 등 다방면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질서는 단속이나 홍보만으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고 거리가 안전해진다는 말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늦은 밤 귀가하는 골목이 조금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다면, 그 속에서 느끼는 안심과 신뢰는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불법 투기를 멈추는 작은 실천 하나가, 결국 더 나은 일상, 더 안전한 사회를 향한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