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로수 건강, ‘수간주사’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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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로수 건강, ‘수간주사’로 지킨다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강완영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 강완영
[정보신문] 서귀포시는 가로수 병해충 방제를 위해 일부 수목을 대상으로 도내 최초로 ‘수간주사(樹幹注射)’ 방식을 시범 도입한다. 금회 방식은기존 지상 살포 방식에서 발생하던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도시 녹지의 건강성과 시민의 생활환경을 동시에 향상 시키기 위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제 기술이다.

기존 지상 살포 방식은 약제 비산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 그리고 장마철이나 우천 시 방제 시기 조절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병해충 확산과 생활 민원이 반복되는 등 여러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나무 줄기에 적정량의 약제를 직접 주입해 내부에서 약제가 순환되도록 하는 ‘수간주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였다. 이 방식은 약제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시민 안전에 유리하며, 1회 주입만으로도 최대 2~3년간 방제 효과가 지속되어 기존 살포 방식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시범 방제는 동홍서로를 포함한 12개 구간, 약 800여 본의 후박나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방제 효과, 안전성, 시민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적용 범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간주사는 본래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방제 기술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를 도시 가로수 관리에 접목한 서귀포시의 이번 시도는 도심 녹지 관리 체계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간주사 도입은 기존 방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가로수 관리 대안을 실현하려는 서귀포시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