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 도입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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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 도입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

우리 동네 음식물쓰레기 주민 참여로 텃밭이 되다

광주시 동구,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 도입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산수동 친환경자원순환센터 1층에 설치한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 운영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는 단독주택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해 산수2동 꼬두메 자원순환 시범마을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도입 당시인 지난해 4월 대비 7월에는 6%, 12월에는 20%가 감소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주민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인근 주민들은 선불형 음식물 감량기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이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한 모임 ‘순환 생활 기획자’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센터의 도움을 받아 부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감량기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퇴비화 실험을 추진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퇴비를 활용해 센터 옥상에 텃밭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음식물 쓰레기가 다시 자원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실현하며, 도시 내 자원순환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텃밭에서 수확한 부추 등 작물은 이웃과 나누기 위한 행사로도 이어졌다. 최근 열린 ‘돌고도는 순환장’에서는 텃밭 작물뿐만 아니라, 의류, 자투리 식재료, 주방용품 등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활동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100% 순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활동에 참여한 김지애 씨는 “퇴비실험을 집에서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가족들이 꺼려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게 됐고, 즐거움과 뿌듯함을 나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순환 생활을 기획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동구 슬로건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해 3월 친환경자원순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산수2동을 중심으로 주민주도형 ‘꼬두메 자원순환 시범마을’을 조성해 왔다. 오는 6월까지 재활용 동네 마당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플랫폼 ‘동구라미 온’과 연동된 ‘선불형 음식물 종량기’를 동구 전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